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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 마지막 해의 작품이라 ‘백조의 노래’라는 제목이 붙었다. 백조는 평생 울지 않다가 죽기 직전에 단 한 번 운다는 속설 때문에 '백조의 노래'라는 말은 보통 '예술가의 마지막 작품'을 칭한다.남자가 연인의 창문 아래 '서서' 부르는 노래라는 뜻으로 '슈텐트혠(Ständchen)'이라고 불리는 이 세레나데는 19세기 독일 시인 루트비히 렐슈타프의 시에 슈베르트가 곡을 붙인 것이다. 전 세계 연인들에게 사랑 받는 이 노래는 슈베르트의 연가곡 [백조의 노래Schwanengesang] 중 네 번째 곡이다. [백조의 노래]는 슈베르트의 대표적 연가곡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Die schöne Müllerin]나 [겨울나그네 Die Winterreise]와는 완전히 성격이 다른 작품이다. 연가곡이란, 내용이나 특성 면에서 서로 관련 있는 몇 곡의 가곡이 각각 독립된 완결성을 지니면서 하나로 묶인 음악작품을 가리키지만 연가곡 [백조의 노래]에 수록된 가곡들은 내용 면에서 서로 연관성이 없다.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처럼 주인공의 사랑과 실연을 보여 주지도 않고, [겨울나그네]처럼 절망 속에 눈보라를 뚫고 가는 여정을 보여주지도 않는다. 하지만 [백조의 노래]에 수록된 곡들은 상반되는 정서와 감정을 담고 있으며, 때로는 한 곡 안에서도 격정과 체념이 공존하는 모순적인 내면을 표현한다. 고전주의 음악의 조화와 통일성, 그리고 낭만주의 음악의 파격이 공존하는 독특하고 탁월한 연가곡이다.

백조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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