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베르트(1797~1828, 오스트리아)는 650여 곡의 가곡을 작곡한 가곡의 왕이다. 가곡 분야에 있어서 슈베르트의 업적은 다른 어떤 작곡가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독보적이다. 31세의 짧은 삶 동안 600여 곡의 작품을 작곡한 슈베르트는 18세기 유럽사회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던 가곡에 대한 인식, 즉 ‘가곡은 자연스러움과 단순함을 가지고 시의 내용(text)을 잘 전달해야 하는 매개체’라는 통념에서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형식을 창조해냈다. 즉, 피아노 반주 역시 노래만큼이나 가곡의 의미와 본질을 전달하는 데 본격적인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특히, 슈베르트의 <마왕>은 시의 내용을 음악에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음악이라 할 수 있다. <마왕>은 괴테의 시 '마왕'에 곡을 붙인 것으로, 캄캄한 밤중에 품에 아들을 안고 폭풍 속을 달려 집으로 가는 어느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고 아들을 꼬이는 마왕과 무서움에 떠는 아들, 아들을 안심시키는 아버지의 차분함이 음악을 듣고만 있어도 이야기의 내용을 상상할 수 있는 예술가곡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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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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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절가곡 과 통절가곡
가곡은 유절 가곡과 통절 가곡으로 나뉜다.
유절가곡
가사와 선율의 구조에 따라 '유절가곡'과 '통절 가곡'으로 분류할 수 있다.
'유절 가곡'은 가사의 각 절이 같은 선율로 되어 있는 가곡으로, '장절 가곡'이라고도 하며 흔히 들을 수 있는 슈베르트의 <들장미>가 대표적인 유절 가곡이다.
통절가곡
'통절 가곡'은 가곡에서 가사의 각 절이 각각 다른 선율로 이루어진 가곡으로, 통속 가곡이라고도 하며 유절 가곡이 비교적 단순한 가사로 되어 있고, 가사의 각 절이 제1절의 선율을 반복하고 있는 데 비해 통절 가곡은 각 절마다 내용이 새롭게 전개되는 극적인 것이 많고 선율도 각각 다르다. 슈베르트의 <마왕>이 대표적인 작품이다.